한국음악의 십이율명(12율명), 청성과 배성, 12율 4청성, 율려

한국음악, 국악에서도 우리나라 고유의 음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계를 한자로 표기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양음악의 도레미파솔라시도가 기본이듯이 국악에서도 십이율명이 기본이 되는 음계입니다.

국악의 십이율명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십이율명(12율명)이란?

한 옥타브를 12개의 반음으로 나타낸 것이 12율입니다.

이 12율은 각각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은음부터 나열하게 되면 황종(黃鐘) > 대려(大呂) > 태주(太簇) > 협종(夾鐘) > 고선(姑洗) > 중려(仲呂) > 유빈(蕤賓) > 임종(林鐘) > 이칙(夷則) > 남려(南呂) > 무역(無射) > 응종(應鐘)입니다.

12 율명으로 정간보에 기보를 할 때는 첫 자만 따서 황 > 대 > 태 > 협 > 고 > 중 > 유 > 임 > 이 > 남 > 무 > 응으로 사용합니다.

 

청성과 배성?

12율명으로는 옥타브 높은음과 옥타브 낮은음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12율명 앞에 어떤 표기를 해줌으로써 옥타브의 차이를 표현하였습니다.

한 옥타브 내의 기본 음역에 있는 12율을 '중성'이라 합니다.

그보다 한 옥타브 높으면 '청성'이라 하여 율명 왼편에 삼수변 (氵)을 붙이고, 두 옥타브가 높으면  '중청성'이라 하여 율명 왼편에 氵氵(겹 삼수변)을 붙여 표현합니다.

한 기본 음역에서 중성인 12율보다 한 옥타브 낮을 때는 이를 '배성'이라고 하며 율명 왼편에 사람인변(亻)을 붙이고, 두 옥타브 낮을 때는 '하배성'이라고 하여 율명 왼편에 두 인 변(彳)을 붙여 표현합니다.

하배성	배성	중성	청성	중청성
彳	亻		氵	氵氵
彳黃(하배황)	亻黃(배황)	黃(황)	氵黃(청황)	氵氵黃(중청황)

 

율려?

「악학궤범」에 의하면 국악의 율명인 12율은 양률과 음률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2율 중 홀수는 양률·육률·육양성 / 짝수는 음려·육려·육음성이라고 합니다.

율려	율명
(홀수)양률·육률·육양성	(홀수)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칙, 무역
(짝수)음려·육려·육음성	(짝수)대려, 협종, 중려, 임종, 남려, 응종

 

십이율 사청성?

고려 예종 11년(1116)에 중국송나라에서 들어온 아악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습니다.

이 아악을 연주하는 악기인 편종·편경·소·생·지 등의 악기들은 황종에서 응종까지의 12율과 청황종·청대려·청태주·청협종 4개의 청성으로 그 음역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16개의 음을 12율 4 청성이라고 합니다.

 

황종의 음고?

국악은 같은 율명으로 기보 된 음악이더라도 악기편성에 따라 황종의 높이가 서양음악의 C음에 가깝기도 하고, E♭에 가깝기도 합니다.

편종, 편경, 당피리 중심의 음악은 황종의 음고가 C에 가깝고, 거문고, 가야금, 향피리 중심의 음악은 황종의 음고가 E♭에 가깝습니다.

대표적으로 황종의 음고가 C에 가까운 음악은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관악 보허자, 낙양 춘, 여민락 만, 여민락 령, 정동방곡, 유황곡 등이 있습니다.

황종의 음고가 E♭에 가까운 음악은 영산회상, 여민락, 수제천, 동동, 밑도드리, 웃도 드리, 양청도드리, 가곡, 가사, 시조를 대표음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음악의 12 율명, 황종의 음고에 따른 음악, 청성과 배성, 십이율 사청성까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국악의 12율명이 무엇인지 찾으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